재래시장의 특수 매기가 시작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에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
어져 ‘구정 특수가 사라진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동대문 청평화시장 한 상인은 “지금쯤이면 매출이 평월 대비 20-30%가량 상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떨어지고 있다”며 “동대문에 뿌리내린지 15년만에 개시도 못하고 넘어가
는 날이 있는 경우는 최근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인들은 최근 판매 부진은 추동제품의 반품이 시작되고 폭설등 이상기온으로 지방 소
매상들의 상경이 줄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폭설로 인해 지방 소매상들이 절반 줄어들었다”면서 “반품은 들어오고
고객은 급격히 줄다보니 겨울·봄의 간절기 상품이 나와야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엄두
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매출 부진은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상가도 마찬가지.
남대문 시장의 삼익상가에서 7년째 아동복을 취급한다는 한 상인은 “구정은 가장 큰 특수
중 하나지만 최근은 좀처럼 매출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최근 소비경기 위축으로 매출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본격적인 특수에 들어서는 구정 전주부터는 그 매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
다”고 덧붙였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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