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수출환경은 지난해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이 지난 12월1일∼12월30일간 주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수출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가격하락, 국내투자위축 및 경제불안 등이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수출환경의 악화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34.1%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응답하였으며, 16.5%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가격하락을, 14.1%는 국내
투자 위축 및 경제불안을 지적했다.
특히 대미수출 환경 악화에 따른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 예상했다.
올해 대미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수요감소(27%), 수출경
쟁국과의 경쟁심화(27%),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25.5%)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였다. 미
국시장에서의 주요 수출 경쟁대상국으로는 중국(응답업체의 44.4%), 대만(22.2%), 일본
(20.6%)의 순으로 응답해 올해 미국시장에서 이들 국가들과의 수출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
상했다.
부시행정부 출범으로 대미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조사대상업체의 10%
에 불과했고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54%,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35%로 나
타났다.
올해 한미 통상이슈로 가장 민감하게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26.3%가 자동차분야가 가장 민감한 통상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였고 다음으로 지적재
산권분야(24.6%), 반도체(19.3%), 철강(12.3%), 농산물(14%), 섬유(3.5%)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우리 기업들의 대미투자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1년에 대미 투자계획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업체의 58%는 대미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투자도 현수준을 유지
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8%로 나타났다.
또한 대미 현지 영업활동을 하는데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부문이 어떤 것이냐는 설문에 응
답업체의 30%가 반덤핑 제소 등과 같은 미국의 다양한 수입제한조치를 우선적인 애로요인
으로 꼽았으며 미국의 통관관련 법규 및 절차, 현지금융조달 애로, 지적소유권 등도 대미현
지영업의 주요 애로요인으로 밝혀졌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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