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주차장의 패션몰 설립과 관련, 온갖 소문과 설이 무성하다. 서울시와 동부건설
의 합작으로 동대문운동장 주차장을 용도 변경한 신설 상가 건축을 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
업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상가대표단과 고건 서울시장의 면담결과, 쇼핑몰 난립과 주차시설문제를
들어 신설 상가 건축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
근 동대문 패션몰 설립을 위한 동부건설측과 서울시의 물밑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설로 인
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동부건설측의 금품제공설에 의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
즉 동부건설측이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플레이에 활용했다는 것이
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전일환 소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하면서 여론조사
에 대해서는 “전문 여론 조사 기관인 TN 소프레스에 의뢰해 동대문 상인 1,000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였다”며 언론플레이에 관한 소문을 일축했다.
뿐만 아니라 동부건설측이 두산타워 분양을 맡았던 팀들을 비밀리에 활동시키고 있다는 소
문이 일면서 최근에는 사기분양업자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기 분양업자는 “주차장 부지에 동부건설의 패션몰이 곧 시공에 들어가기때문에 미
리 분양을 받으라”는 말로 상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부건설 전일환 소장은 “어떠한 결정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비밀리에 분양팀을 운영한
다는 것은 말 그대로 소문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금품제공설’‘분양팀 운영설’‘분양
사기업자설’등의 소문이 동부건설측이 주장대로 헛 소문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서울시장의 불가 방침이 있었던 지난 4개월 동안 ‘왜 이렇게 많은 소문이 끊이질
않는가’ 하는 의문점만은 떨쳐 버릴수가 없다. 본 기자는 최근 국내 동대문식 패션몰이라
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주도했던 한 관계자의 말을 떠올렸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분양
율 50%면 본전은 한다. 게다가 부수익(도장값)까지 계산하면 A급 상권의 패션몰은 큰 수익
을 낼수 있는 사업”이라고...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바짝 마른 장작은 연기가 적은법.
서울시와 동부건설측은 이 사업을 의류 산업에 기반을 둔 ‘마른 장작’ 대신 단순한 부동
산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또 다른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독한 연
기(?)’를 내품고 있는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때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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