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對 동남아 수출업체들이 바이어 횡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의류수
출의 활기를 띄면서 PET직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오더기근에 시달리던 국내 PET직물 수출업체들은 봉제용
팬시 아이템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PET직물 수출업체들이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파악한 동남아 바이
어들이 고의로 언페이드를 치는 등 과거 두바이 바이어 못지 않은 횡포를 부리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 PET직물 對동남아 전문수출업체는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30%선수금을 받는 조건으로 수
출계약을 맺고 제품을 선적했으나 돌연 제품을 인수하지 않겠다며 공공연한 대금인하를 요
구했다는 것.
현지 에이전트와 상담을 통해 수출된 제품 중 절반만 제값을로 수출하고 나머지 물량은 되
돌려 받아 원가 이하로 처리하는 등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바이어들의 고의적인 언페이드는 거대 물량이 아닌 소량의 팬시아이템이 대부분이지
만 자금력이 열악한 트레이딩 업체들의 피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에 언페이드를 남발한 동남아 바이어들 대부분이 국내
업체에 재차 거래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블랙리스트 작성이 절실하다며 피해를 본 업체들
이 언론을 통해 불량 바이어에 대한 신원을 밝혀 국내 업체들이 재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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