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공격으로 양분‘내실화와 공격적 영업의 승부’
내의업계 양대 산맥으로 일컫는 BYC의 ‘내실화 전략’과 쌍방울의 ‘공격적 경영’등 대
조적인 사업방침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BYC의 내실화 전략은 상장기업대상 20년 연속 흑자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쌍방울의 공격적
영업방침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약 2500억원 매출의 개가를 올렸다.
BYC가 내실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이유는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혼합점 및 대리점
에서 빅 브랜드파워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
BYC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N세대 공략’을 위해 신규브랜드 런칭과 ‘스콜피오’리런칭
의 갈림길에서 후자쪽을 택한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즉 철저한 재고관리와 인력관리, 생산 및 수출관리만 유지할수 있다면 업계 1위 기업을 지
킬수 있다는게 BYC측 계산으로 한편으로는 ‘답답함’으로 비춰질수 있으나 실리적인 면
에서는 높은 평가를 내릴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쌍방울은 지난해 백화점 공략을 위해 신규 브랜드 ‘이클림’을 런칭해 공격적 경영의
시작을 알리면서 각종 이벤트와 광고등에 주력했다.
특히 쌍방울이 선보인 ‘인터넷 생중계 속옷 패션쇼’는 업계는 물론 세간에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매 시즌 마다 선보이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이벤트성 상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항을 일으키면서 ‘부도기업’이라는 이미지 탈피에도 지대한 영향을 줬다.
쌍방울의 공격적 영업은 일견 ‘위험성’은 있으나 미래지향적이다.
이같은 BYC와 쌍방울의 대조적인 영업방침은 두 사의 생성과정과 경영진의 차이에서 그
유래를 찾을수 있다.
1946년 한흥메리야스 공장으로부터 시작된 BYC는 철저하게 생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
업으로, 1대 창업주에서 2세 경영인인 현재 한석범 대표가 안정위주 경영을 펼칠수 있는 근
간이 되고 있다.
반면 1953년 형제상회가 모태가 된 쌍방울은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의 선두주
자가 된 기업이다.
무주리조트 개발과 함께 자금난을 겪으면서 98년 법정관리체제에 들어서는 아픔은 있었지만
법정 관리인인 백갑종 대표의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경영방침은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후 브랜드 ‘이클림’과 ‘에스마일’런칭과 e-비지니스 사업, 다품종 소량정책등이 바로
그러한 예다.
지난해 BYC와 쌍방울의 경영방침과 영업정책, 그리고 결과에 대한 우열은 가리기 힘들만큼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간 경쟁은 승부를 떠나 업계의 긍정적인 발전에 큰 모태가 될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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