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 대구지역 어음 부도율이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구지역
섬유산업의 불황이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 0.36%로 전국 평균인
0.2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98년 0.58%를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던 대
구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11월 1.03%까지 치솟았으나 12월 0.44%로 급락하면서 다소 진정
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도업체수는 총 471개 업체로 대구지역에 섬유관련 업체가 밀집돼 있는 특성상 상당수의
크고 작은 섬유업체들이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대구지역 섬유업체 절반 가량이 종업원 5-9명으로 영세한데다 서울에 있는
종합상사나 원사업체 등의 하청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부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직물위주 생산구조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과 원자재 수급 애로 등의 여건 변화로 채산
성을 크게 떨어뜨려 만성적인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섬유 간판기업들의 워크아웃 등 악
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 올해에도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
망된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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