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붕괴막자' 과당경쟁서 급선회
국내 스판덱스 4사가 스판덱스 가격 붕괴에 대한 방어책으로 차별화, 고품질 스판덱스 개발
에 나선다. 업계는 최근 스판덱스의 용도전개가 확대돼 사용자들이 다양한 물성을 요구하고
있고, 스판덱스 가격이 붕괴된 이상 수급조절만으로 가격회복이 힘들어져 차별화·고품질
스판덱스가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태광산업, 효성, 동국무역, 코오롱 4개업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스
판덱스는 최근 10년간 1년에 10%이상씩 수요가 증가해 왔고, 향후 10년간 꾸준히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세계 시장 규모는 90년 4만 5천 500톤, 95년 7만7천500톤, 2000년 14만 8천톤으로 증가
해 왔고 2005년에는 20만 8천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스판덱스 가격은 40D 정
번품이 kg당 8달러로 떨어지는 위기에 처해있어 차별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
다.
이는 무분별한 증설 경쟁으로 코스트 경쟁이 심화돼 스판덱스 가격 붕괴로 이어졌다는 지적
이다. 국내 스판덱스 업체는 연산 6만2천8백톤정도의 스판덱스을 양산하며, 그중 2만톤은 국
내에 사용되고 나머지 4만톤은 수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한국시장 수요를 연간 2만톤으로 내다 봤고, 당분간 수요 증가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진출에서 업체간 과다경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중국, 라틴아메리카 지
역의 출혈과다 경쟁은 스판덱스 가격을 떨어트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는 국내시장까지 미치게 되었고, 듀폰 역시 이중 브랜드 전략으로 고가 라인은 라이크
라, 저가 라인은 엘라스판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지켜나가고 있다. 듀폰은 전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중 10%정도를 엘라스판으로 공급해 한국, 브라질, 터
키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판덱스 4사는 가격붕괴를 막자며 자율적인 감산 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스판덱스 정
번품보다 차별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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