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서울 주재 무역사무실의 대구 이전을 추진한지 2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수협회원사인 태왕물산(대표:권성기)이 가장 먼저 서울
영업부의 대구 이전을 결정, 소강상태에 빠진 이전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태왕은 1월 초 20명이 주재하고 있는 서울영업부를 2월 3일경 대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분간 업무의 공백을 피하기 위해 연락사무소 성격을 띤 최소한의 직원을 잔류시킬
계획이다.
태왕의 이 같은 결단은 문희갑 대구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역사무소 대구 이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
가 도처에 늘려 있어 이전 문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무역사무실의 대구 이전은 지난 70년대 부터 동국무역을 시발로 지금까지 줄곧 거론돼 왔지
만 바이어의 발길을 잡을 수 없는 데다 무역부직원들의 반발 및 인프라, 여신금융 등의 미
비로 실적을 거두지 못했었다.
업계는 이번 이전 문제가 성사되기 위해선 2천여개사가 넘는 전문 트레이딩 오피스와 대구
에 본사 및 생산기반을 둔 기업 및 종합 상사들이 총체 적으로 대구에 옮겨 갈 수 있는 묘
안을 짜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