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정부는 산업용 섬유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그 동안 국내 섬유산업이 의류용 섬유산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비의류용 섬유산업의 발
전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계획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
고 싶다.
우리의 섬유산업이 산업용 섬유로 확대 발전하는 것은 섬유산업의 생존문제와 직결되어 있
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섬유전체생산량이 810천톤 인데 이 가운데 약 20%만이 산업용 섬유를 생산하
는 현실로 알려지고 있다.
즉 90년대 이후 산업용섬유의 발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주로 대량생산에 의한 범
용 의류용 섬유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부직포 제조기술의 경우 스판본드와 니들펀칭기술은 실용화시켰으나 멜트블로운 제품
등의 기술이 취약하고 특수섬유(아라미드, 활성탄소섬유등)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
정이며 복합화, 제품설계, 후가공기술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은 앞으로의 섬유산업방향을 산업용섬유로 설정하고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
원하고 있어 우리 나라도 앞으로 산업용섬유분야에 적극적인 진출이 요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섬유산업발전방향을 고감성 패션사업의 육성과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재료부
분의 집중육성으로 지향하고 있다.
즉 중저가품은 중국 등 후발국에서 수입하고 고가의 패션 제품은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아라미드섬유, 고성능 탄소섬유 등 첨단 섬유를 개발하고 항공 우주용, 전자
재료용, 토목건축용 외에 부직포산업 개발로 위생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세계시장을 장악한
다는 전략이다.
또한 31개 업체가 협력하여 토목 및 섬유복합재료 연구협회를 결성, 제품의 표준화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93년에는 미국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조직인 ‘AMTEX’를 결성했으며, 미국
의 주요 4개 대학이 힘을 모아 ‘NTC’(Nation Textile Center)를 설립, 섬유산업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 및 재료, 소재, 직물디자인, 염색가공, QR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
다.
‘AMTEX’는 정부지원의 산·학·연 협력 섬유연구개발 사업단으로 생산, 유통, 정보 통
합체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의류소재 평가 기술 및 자원보존형 섬유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정부에서는 현재의 선진국대비 60%인 산업용 소재의 기술수준을 2005
년까지 70%, 2010년까지는 선진국의 80% 까지 끌어올리며 현재 20%인 산업용 섬유의 비중
을 2010년까지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산업용 섬유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첨단원사 및 소재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여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신제품개발과 시장개척에 나서야 소기
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양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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