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럽등 교직물 주수출시장이 면직물을 중심으로한 자연섬유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
는것과 때를 같이해 국산교직물의 이 시장을 향한 수출길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직 예단은 이른감이 있으나 이들 양대시장의 이 같은 흐름으로 국내 교직물을 비롯 폴리
에스터, 모직류등 전직물류가 예년에 없었던 봄 비수기를 맞는 양상이어서 위기감이 고조되
고 있다.
중국의 면 및 면교직물 생산의 부상과 저가공세도 국내 직물업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10년이상을 봄성수기를 만끽해온 교직물 업계가 올들어서 2월말 현재까지 뚜렷한 수주물량
을 확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우려를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
화섬직물류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봄성수기를 맞을 채비조차 못하고 있다. 교직물업체인 C섬
유 K사장은 “수출시장의 소비패턴변화와 중국의 저가수출공세로 국산직물의 성수기 개념
이 없어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폴리에스터 중견직물업체인 T섬유의 P영업본부장도 “2월말 현재까지 상황으로 미루어
봄 성수기는 없어지는 것 같다”며 “생산과 유통의 순발력으로 이 같은 흐름을 극복해 나
가는 것이 최선의 전략”일 것으로 내다봤다.
교직물의 경우, N/C나 마이크로직물이 꾸준한 시장을 형성한다면 국내 교직물업계가 크게
우려할바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C/N류가 부상한다면 국산 교직물업계는 큰 타격
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월말 현재 교직물 수주물량중 80∼90%가 마이크로직물을 중심으로한 화섬교직이어서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이 또한 여전히 단가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물량 흐름이 급속히 줄어들것이란 예상은 국내 섬유업계의 목을 죄어가고 있다.
그러나 생산과 유통의 순발력을 갖춘 소규모 기업군은 뚜렷한 성·비수기를 체감하지 못한
채 꾸준한 경기를 유지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보아 향후 21세기 세계섬유시장은 산자용 특수직물, 소롯트 복합교직, 특수기
능직물, 고품질의 화섬복합직물류등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성·비수기개념이 사라지고 연중 비수기 체감기간이 빠른속도로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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