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 조기 출하 영향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약진세’
올 1월 백화점의 MD개편이 단행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존에도 소폭 이동이 이뤄졌다. 수
입브랜드세에 밀려 퇴점된 브랜드도 있고, 신규 입점 브랜드도 있지만, 백화점 차원에서의
MD개편의 전체적 특징은 부띠끄계보다는 캐릭터 군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 말 진태옥씨의 ‘프랑소와즈’와 ‘트로아 조’를 퇴점시키
고, 지하 1층의 레이아웃을 전면 개편, 수입브랜드 매장을 확대하는 정책을 통해 매장의 분
위기를 쇄신시켰다.
현대백화점의 디자이너 브랜드중 새로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다크 호스로는 ‘루비나’와
‘이상봉’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쪽에서는 일종의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1~2월에는 까르벤정. 이상봉, 라스포사, 손정완, 셀리나 윤. JR이 호조를 이뤘지만, 보티첼리
꾸뛰르와 최연옥은 약간 부진. 그래도, 수입브랜드와의 경쟁 구도 면에서, 발주가 빨랐던
수입브랜드보다, 시기적으로 맞게 나온 디자이너 브랜드쪽의 분발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옛날에는 캐퍼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느슨하게 진행하는 경우
가 많았는데, 수입브랜드를 의식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서둘러서 상품을 내놓는등, 최근들
어 대응력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번 1월 매출과 작년 1월이 다른 점은 올해 2001년도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
했던, 예상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12월 말에 실시예정이였던, 세일을 12월 초. 중순에 실시하
는 영향으로, 다음달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롯데 백화점의 경우는 1월 2월 정기 행사기간으로 매출증가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했던, 경기불황에 비해, 1월 주식 폭등의 영향으로, 1월 초부터 지금까지의 백화점 경기
동향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단행된 MD개편에서, 디자이너브랜드 자체에 미친 변화는 미미하다.
상반기 롯데 본점의 경우 3개 브랜드 (박윤수. 라스포사, 미스박)이 철수했고, 그자리에 매장
2브랜드(루비나 김영주)가 신규 입점했으며, 강남점에도 루비나와 오은환이 입점.
광주점은 라스포사가 퇴점하고, 프랑소와즈가 신규 입점하는등, 약간의 구조 조정이 있었다.
잠실과 영등포점은 개편이 없었지만, 강남 브랜드는 캐릭터군을 확대했으며, 분당은 브랜드
철수하면서, 매장을 확대정책으로 나갔다.
브랜드 교체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 캐릭터 부분 확대와 매장 면적 확대가 MD개편의 중심.
또한, 부띠끄 상품을 줄이고, 캐릭터부분이 신규로 들어온 것도 특징.
롯데 백화점의 상위브랜드는 루치아노 최. 이원재, 안혜영, 이동수, 마담포라, 부르다문. 캐릭
터군에서는 이따리아나가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백화점의 MD개편의 중심은, 품질에 까다로운 디자이너 브랜드의 고객층들이 납
득하는 상품을 그 가치에 맞는 적절한 가격으로 제공하는데 있다.
소재, 칼라, 디테일등 트랜드의 채용방법에 있어서 패션 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발굴했던 것
과도 잘 연결되는 듯하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로 가장 열쇠를 쥐고 있는 것 역시, 소재.
그만큼, 합섬 메이커등과의 텍스타일 기획의 연계도 확산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추어서, 실과 직조 단계에서 공동으로 계발을 계속하는 수법등이 동질화
를 피하는 최대의 방법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올 춘하의 기획은 고객층의 연령 층의하락으로, 라이트 세트압 제품과, 단품의 코디네
이트 기획의 여부, 니트의 확대등을 통해 캐주얼 라인이 한동안 강세를 이루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담당바이어 한마디 --
<롯데백화점 정동혁 과장>
브랜드 축소대신, 매장 면적확대로 품격 높여
이번 MD개편의 특징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축소라는 의미가 아니라, 캐릭터 라인의 강화라
고 하는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축소는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물론, 수입브랜드를 확대하는 정책은 店의 품격을 높인다는 차원과 매출면에서 신장율이 높
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육성면에서는 크게 바람직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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