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악화, 섬유수출 ‘적신호’
터키 경제악화, 섬유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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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 바이어 대거이탈, 업체간 과당경쟁 초래직물- 수입기피 확대, 반덤핑조사에 악영향
터키의 금융위기 불똥이 국내 섬유업계로 튀고 있다. 지난 12월 IMF의 터키원조가 결정되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터키 경제가 다시 악화되면 서 리라화의 심각한 평가절하 현상이 일어나 바이어들의 수입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특히 터키 정부가 자국 통화인 리라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떠받치던 정책 을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서 리라화의 가치가 겉잡을 수 없이 폭락하고 있다. 환율제 시행전 68만5천4백99리라였던 가치가 시행 후 96만2천4백99리라로 떨어졌으며 콜금 리 역시 40%에서 6200%로 급등한 상태다. 특히 미국의 대대적인 원조가 불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터키의 수입제한 조치 및 수 입기피 현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분석돼 국내 섬유수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원사업계는 월2000톤가량 수출하고 있는 對터키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터키의 경우 원사 자급율이 60%대로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 한국 합섬을 중심으로 PEF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3월 국내 원사수출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제소가 이어져 수출에 어려 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의 금융위기로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했다. 원사수출업체 관계자는“터키의 금융위기와 관련 대금결재가 늦어지고 있으며 바이어들의 저가선호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중국등으로의 바이어 이탈현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터키의 금융위기로 인해 화섬직물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산 PET직물에 대한 반덤 핑 조사로 對터키 수출의 발목이 잡혀있는 가운데 터키의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PET직물 對터키수출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오는 4월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및 업계의 노 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금융위기가 협상의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섬직물수출 업계 관계자들은 터키의 반덤핑 조사와 관련 최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유독 한국만큼은 터키측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무혐의 또는 미소마진의 결과도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터키의 금융위기로 사태가 반전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리라화 폭락에 따른 바이어들의 수입기피현상과 개도국 등으로의 이탈현상도 예상돼 품질관리 및 납기준수 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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