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섬업체가 한국산 PSF 품목에 대해 덤핑 조사를 신청하는등 수입규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대형 화섬업체(도레이, 데이진, 도요보,쿠라레이, 유니티카)가 한국 및 대만업체에 반덤핑 관세 부과와 관련 제소장을 재무성에 접수했다. 일본측은 조만간 한국산 PSF 중 제면용 품목에 대해 덤핑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번 덤핑 조사 품목은 PSF 제면용 3.5D∼20D, 섬유장 25㎜∼80㎜ 품목으로 이불솜, 침대시트, 쿠션에 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일본업계 주장> 일본 화섬업계측은 “한국과 대만산 PSF가 가격이 낮아 일본업체에 피해를 준다”며 “특히 98년부터 수입산이 급증했고 99년의 경우 이전의 두배인 1만 1천톤이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국내가격이 99년 상반기에서 2000년 상반기까지 20%가량 낮아졌고, 판매수량도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일본화섬업체들은 생산 코스트를 낮추는등 노력을 했으나 수입가격에 따라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 반응> 국내 화섬업체는 일본 화섬업체가 ‘침소봉대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단섬유 생산이 연간 39만2천톤으로 세계 1위인 휴비스 관계자는“PSF 제면용 품목이 수출되는 물량은 아주 미미한 정도에 불과해 반덤핑 관세가 작용하더라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새한 관계자는“현재 수출물량을 조사하고 있으나, 일본쪽에서 제기한 3.5D∼20D 품목은 거의 수출을 안하고 있다”지적했다. 대한화섬과 고합 역시 현재 일본쪽으로 일본이 제기한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제기한 품목들은 A급 수준의 품목으로 국내메이커에서의 수출 물량은 월 80톤 미만인 것으로 추측되나, 아직 공식 수출 집계는 되지 않은 상태다.
/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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