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성 악화로 수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가 최근 재계와 노동계와의 임금인상 줄다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경총이 제시하고 있는 임금상승율은 3.5%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범위를 넘어서의 임금상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의 경우 가구당 생계비가 급격하게 늘어나 임금인상이 불가피 하다며 평균 12만 1969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임금은 업종별로 최소 10.7%에서 최대 14.7%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계가 최근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노동계와 재계간의 임금협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노동 집약산업인 섬유산업의 경우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워낙 큰 산업이고 원가상승에 직결되기 때문.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국산 제품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섬유수출업계로서는 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바이어들로부터 받아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현재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임금 두자릿수 인상은 채산성 악화는 물론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체들의 경영난 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섬유업체들은 3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임금협상에 대해서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면방, 소모방, 화섬업계보다 늦게 임금협상이 진행되는 중소직물업계는 업스트림 업계의 결과여부에 따라 6월이후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노동계의 반발로 2교대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하면서 업체별 인력 끌어오기 싸움이 이어져 10%대로 임금이 상승된 상태여서 또 다시 큰 폭의 임금상승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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