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가공 직물에 대한 제살깍기 경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코팅, 본딩 직물이 비교적 호황을 보이자 국내 업체들이 대거 생산에 돌입하면서 출혈경쟁이 이어지는 것. 수출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품의 퀄리티 저하에 따른 바이어 신뢰도 하락 등도 우려되고 있다.
아이템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15%정도 가격이 하락했으며 생산업체들도 원가절감을 위해 후가공직물에 사용되는 베이스 원단에 대해 저가제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최근 후가공 직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잠식도 예상돼 국내 업체들이 아이템 개발에 소홀히 할 경우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후가공 직물은 중국에서 봉제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등이 최근 중국내에서 원단 구입은 물론 후가공에서 봉제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후가공직물 만큼은 개도국들에 비해 품질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차별화된 아이템 생산에 전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본딩 및 코팅 직물 대부분이 겉옷으로 사용되는 만큼 원단에 기능성을 부여한 아이템 개발도 더욱 활기있게 진행되야 된다고 강조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