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불발브랜드 직진출…‘부익부 빈익빈’ 심화
올해 국내 패션 시장이 해외브랜드들의 격전의 장으로 돌변하고 있다.
소비 양분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국내 명품 고가시장을 겨냥한 해외 브랜드 도입이 활발하다.
특히 국내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던 브랜드들의 직진출 붐과 지분참여를 통한 직진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0년대 라이센스로 도입됐다 한국시장 안착에 쓴 맛을 본 브랜드들이 올해 국내 시장 재진입에 도전한다.
이들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 여건이 성숙했다는 판단아래 이번 기회는 브랜드 특유의 강점들을 살릴 수 있는 직진출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데코가 실패했던 스페인 브랜드 ‘망고’도 올봄 망고코리아의 ‘MNG’로 국내 직진출했다.
‘자라’, ‘유니크로’, ‘갭’ 등 해외브랜드의 직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이는 지난해 ‘지오다노’ 등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들의 SPA형 매장이 국내시장에 정착됨에 따라 대형샵 오픈으로 세계에서 성공을 맛본 유통전략을 국내서도 펼쳐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유로통상이 전개중인 ‘버버리’는 최근 직진출의 물밑작업을 거쳐 영국 버버리사와 유로통상이 5대 5 지분 참여 형식으로 진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외브랜드사들이 한국 시장내 성공적 진출을 위해 국내 수입업체에 독점 수입권을 부여, 향후 브랜드가 안정됐다고 판단됐을 때 직진출 전환을 모색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신원이 도입했다 시장안착이 불발로 끝났던 영국브랜드 ‘예거’도 직진출을 위한 작업이 한창, 조만간 국내 재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봄 ‘비비안웨스트우드’, ‘나르시소 노드리게즈’, ‘브리오니’ 등이 국내 시장 선점에 본격 돌입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