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인수의향업체 '이견' 못좁혀
화섬업계 구조조정이 채권단과 인수의향업체간 ‘타협점 찾기’가 지연되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대하합섬 설비(PEF 일산 350톤) 매각문제와 관련 효성, 코오롱, 휴비스등에 인수의향을 타진하는등 매각을 추진했지만, ▲경쟁력이 없다 ▲매입조건의 완화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외에 인수의향을 밝혀온 업체는 없다”며“ 이 번달 말까지 기다린 후, 법적절차인 경매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말, 늦어도 올 상반기내에 대하합섬의 거취가 가시화 될 가능성이 짙다.
새한은 주주총회가 23일로 확정이 됐지만, 총회에서 구미공장 매각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새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 안건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매각시한이였던 상반기를 넘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한 구미공장에 대해 휴비스의 인수설이 부각이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휴비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휴비스는 마켓에서 가격을 선도 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설비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측은 작년 8월 실사 가격(4,217억원)을 중심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된다고 밝혔다. 화섬업계에서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토지매각시 양도세에 대한 감면 조치 ▲독과점 규정 완화 ▲노동 유연성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구조조정 관련, 민주노총 소속 화학섬유연맹 강철웅 국장은 “최근 진행중인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대하합섬의 경우 매각시 고용승계 및 노조 승계에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화학섬유연맹에서는 경쟁력 없는 설비의 스크랩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일방적 인력 감축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후 잉여인력은 3교대에서 4개조 3교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