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좌초에 재가동 불투명
국내 굴지의 종합 염료메이커인 태흥산업이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까지 원료 재고소진 차원 및 업체 오다 베이스로 염료를 생산해 왔으나, 현재 염료생산을 중단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태흥산업 내부의 임원들도‘재고 정리를 위해서도 최소한 6월말까지는 태흥이 존속하게 될것’이라고 말해 회사 정리절차를 밟을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와 임원급 주요인사들이 이미 대부분 회사를 그만둔 상태에서 15일까지 추가로 인원을 대폭 줄이고 재고 염료의 처리를 위한 영업등 50여명 정도의 최소인력만이 남아있다.
현재 염료 재고량은 900ton 수준으로 1차 3월까지 판매 정리한 후 2차로 5월까지 전량 소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의 태흥산업 관계자는‘영업과 생산을 계속할지의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관계자는‘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이 더 이상의 여신지원이 곤란하다고 밝히고 있어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태흥산업의 재가동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태흥산업은 지난 61년 설립되어 1965년부터 염료생산에 착수해 1997년에는 염료부문의 매출이 600억원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했던 국내 굴지의 염료종합메이커다.
태흥산업의 몰락은 국내 섬유산업의 부진이라기 보다는 모기업인 대한생명이 부도나면서 좌초하게 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후 독자생존이나 매각등을 타진하였으나 인수 의향 업체의 시설 및 경영 실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국내 염색시황의 악화로 실패했다.
/최성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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