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직물·염색·패션산업의 인프라를 한 곳에 집약, 최대의‘섬유도시’ 로서의 위상 확립과 세계적 ‘패션도시’에로의 비상을 꿈꾸는 대구의 희망사항이 본격적인 실현궤도에 올랐다.
지난 22일 관련업계의 주목과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오픈한 한국패션센터(이사장: 임창곤)는 그의 첫신호탄.
대구 유통단지 1천2백 45평에 연면적 2천6백여평(지하 1층· 지상 3층), 수용가능 인원 1천명의 대형 패션쇼장을 비롯, 전시장·회의실, 그리고 각종 자료 열람관이 설치되어 있는 이 연구소 탄생은 말 그대로 최첨단의 위엄을 자랑하는 초현대식 그자체다. 투여자금 총 230억원(국비 150억원·지방비 80억원).
“국내 섬유산업 발전의 재도약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개관 축사가 시사하듯, 한국패션센터에게 국내 섬유 패션 산업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의과제가 본격적으로 쥐어진 것이다.
한국패션센터는 산자부 산하 민간생산 기술 연구소의 하나로 탄생한 전문 사업체인만큼 향후, 국내 소재 정보 마케팅지원사업을 비롯한 Tex 2002년 섬유박람회(가칭)의 주관 기관으로써는 물론, 사업범위 역시 섬유·패션 관련의 기초 연구서부터 정보 기획제공까지 원대한 프로그램과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임창곤 한국패션센터 초대 이사장 역시, “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이지만, 모든 일은 계획대로 할 것이며, 시설 장비가 다 갖춰지는 시점에서 개별 기업이 원하는 소재개발 사업까지도 가능하게 될 것”을 강조하는 등, 최첨단 시설에 걸맞는 고차원적 수익사업 모델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재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패션센터에 가장 중요한 사안은 전 섬유 패션업계의 관심과 컬렉션 상호교류를 통한 질적향상.
이를 반증하듯, 한국 패션센터는 개막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각 지역 대표 디자이너 갈라 패션쇼를 개최, 전국적인 주목도와 영향력을 높여나가려는 전략적 방침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편, 개막행사에 참석한 많은 관계자들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대체로 만족하지만, 향후 이 거대 시설들의 활용방법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시종 진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그러나 “섬유 패션 업계를 통털어, 이정도 규모의 전문 연구센터가 생긴 것은 초유의 일. 시작은 官이 주도했지만, 섬유 패션 산업의 사활이 걸려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시동된 만큼, 이젠 세계 패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쪽으로 대체적인 여론이 집약돼고 있다.
/유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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