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성수기 도래불구 판매량 감소
최근 환율상승이 호재라는 전망과는 달리, 화섬업계는 단가인하 압력 및 업체간 과다경쟁등에 시달리고 있다.
효성, 코오롱, 한국합섬등 화섬관련 업체가 원화평가절하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과는 다르게 화섬업계는 아직까지 봄을 맞이하지 못한 상태다.
자율적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대표되던 휴비스의 장섬유 부분은 채산성 악화로 애물단지가 된 상태. 동종 업체에서는 휴비스가 가격리더역도 못하고 재고소진을 위해 단가를 낮추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 원사의 품질관리 및 트랜드 분석에 실패한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을 레귤러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D사 관계자는“소위 3월 성수기에 돌입했음에도 2월달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지난해부터 성수기란 개념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H사 역시“대하합섬이 생산을 중단했지만 만성적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제직업체 역시 직기를 가동하면 할수록 손해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PEF, PSF, 나일론, 아크릴 모두 같은 처지.
업계에서는 ▲국내직물시장의 침체 ▲동종업체간 과다경쟁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PET 직물 수출은 1월달의 경우 작년대비 29.61%가 감소돼는 최악의 사태를 겪어, 원사업체의 로컬판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직수출의 경우 후발 국가들에게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원화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을 예상했던 업체들 역시 바이어들이 수출단가를 낮추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TPA업계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회복은 원사메이커에겐 악재로 작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산자부에서는 산업용 섬유의 육성, 차세대 소재에 대한 적극 지원등의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현 상황을 호전시킬 대안으로는 역부족이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