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동국 등 자본잠식상태 못벗어나 강력한 구조조정·수익구조 창출 전력수치상으론 흑자
워크아웃중인 고합, 동국무역등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수치상으로는 호전됐으나,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인사 및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올해에는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합은 사업 조종 가속화와 이익 극대화를 통해 올해 매출 1조3,179억원과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고합관계자는 “조만간 Corss-Border 방식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된다”며 “구조조정 노력으로 화섬, 유화부문 모두가 흑자로 전환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무역은 당일 정기 주총에서 김수강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함과 동시에 워크아웃 조기탈출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해 고수익 모델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동국무역관계자는 “올해 고급 스판덱스 설비의 증설은 장기적 발전을 위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한은 현금 흐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새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첫해로, 그동안의 구조적인 부실정리차원에서 유형자산 감액손실, 영업권 감액손실등이 재무제표에 반영돼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커졌다”며“올해는 원사·원면 사업 및 전지사업 매각을 통해 매출 9천75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업체들이 충실히 워크아웃 프랜을 지키고, 지난해 화섬 경기 악화에도 불구 수치상으로는 호전됐다고 확대 해석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역시 고합, 동국무역, 갑을등이 자본 전액 잠식상태로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관리종목으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만약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 일정기간 주식거래가 이뤄지지만 1년내에 편입사유를 해소시키지 못하면 정리매매절차를 거쳐 상장이 폐지된다.
고합, 동국무역, 갑을은 자본잠식으로 편입될 경우 1년내에 자본잠식을 50% 이내로 회복시켜야 한다.
고합은 지난해 자산총계가 2조4천389억에서 부채총계가 2조9천689억원으로 자본총계가 △5천299억원으로 자본전액잠식 상태다.
또한 동국무역은 자산총계가 7천744억원이고, 부채총계는 1조4천864억원으로 자본총계는 △7천119억원이다. 한편 새한은 당기순손실이 작년대비 12배가 증가했지만, 자본총계가 2천601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는 면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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