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는 의복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지만 패션의 완성이 되고 심지어는 그 사람 전체를 이해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멋쟁이들은 구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상품권으로 제화3사가 독점해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일관됐던 구두시장에 개성있는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중무장한 캐릭터슈즈의 돌풍은 여전히 그칠지 모르고 있다.
현재 백화점에 진출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캐릭터슈즈 브랜드는 20여개.
1976년 밀라노 양화에서 시작한 소다는 지난해 4백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캐릭터 슈즈 업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런 소다의 성장은 20여년 축적된 소다만의 노하우에서 나오는 기술, 인력, 시스템의 완벽한 조화와 박사장의 탁월한 사업적 수완이 결합되면서 비롯됐다.
소다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6천평 규모의 남사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소비자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스팟 생산체제로 운영해 소다풍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독특한 개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세련된 감각파를 위한 엘레강스 스타일의 ‘키사’와 스포틱과 컴포트 개념의‘패드아리아스’, 정통 유럽 트래디셔널 슈트‘닥스’등을 전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다의 박근식 대표를 만나봤다.
-소다는 명실공히 캐릭터 슈즈의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 성장비결은?
▲마케팅의 첫 걸음은 역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IMF이전 수입 및 외주생산으로 일관했으나 IMF를 겪으면서 자체생산체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품질이 향상됐고 원하는 시기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동력과 경쟁력이 생겼다.
이점이 소다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지금도 신발자체는 외주생산으로는 상품의 한계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품을 파는 입장에서 제대로 된 상품인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인지는 아주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과감한 혁신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항상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 적응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컨설팅 업체로부터 기업진단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기업을 올바로 운영했을 때 이윤이 기업에 반영되야 된다.
관리체제가 잘못됐을 때 회사는 이윤의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 20여년 동안 원칙적으로 관리했지만 그 관리체제가 옳은 방법인지 전문가에 의해 진단을 받고 싶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과감하게 고칠 것이다.
컨설팅 후 회사가 단단해 졌다. 각 부서의 능력도 배가됐다고 생각한다.
요즘 금융기간도 담보가 아니라 기업의 건전성, 재무재표가 제대로 된 회사에게 대출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경비를 들여 컨설팅을 받고 있지 않은가.
-최근 인터넷 브랜드 출시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구두를 인터넷 상에서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될 수도 있다.
특히 사이즈가 표준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두는 클레임이 제일 많은 품목중에 하나다.
현재 넷소다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브랜드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확정짓지는 않았다.
다만 타겟을 초중고생으로 잡고 차후 소다고객으로 유도하는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차후 성인이 되면 다시 소다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생각에서다.
미래고객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미래도 없는 것이다.
소다의 미래 고객을 위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값은 싸도 품질이 좋은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터넷 브랜드‘넷소다’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인터넷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야 된다.
같은 생산원가라도 인터넷으로 판매할 경우 영업비용이 절감돼 정상가격보다 40%가 저렴해 진다.
그 몫은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된다.
이점이 바로 인터넷 브랜드의 강점이다.
또한 온라인 채널만 갖고서는 인터넷 브랜드를 판매하기 힘들다.
오프라인에 전시해 직접 상품을 보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이지클럽과 다음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망을 더욱 확대시킬 예정이다.
-잡화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계획은 없는지?
▲소비자 시장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최근 코스닥 등록설이 대두되고 있는데 언제쯤 진출할 예정인가?
▲솔직히 코스닥 진출을 위해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코스닥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저평가 받고 싶지는 않다.
재작년과 작년 소다는 흑자가 많이났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자본시장이 안좋을 때 코스닥 진출하면 최고의 평가를 받기 힘들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