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력 4% 해당·일부 생산 시설 폐쇄키로
미국 화학 업계 1위 업체인 듀폰은 지난2일 미국내 의류 및 섬유 시장 둔화에 대응해 1천3백여명의 계약직 직원들을 정리 해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전 세계 인력의 4%에 해당하는 4천여명을 감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2천여명의 감원이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 부문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일부 생산 시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폰의 경영난은 대형 의류 업체들의 주문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 의류 업체인 워나코 그룹이 올해 안에 1천여명을 정리 해고하고 도미니카 공화국 소재 생산 시설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듀폰은 이같은 구조 조정으로 인해 약 4천만달러를 절감하게 되며 이 가운데 1/3은 올해 안에, 나머지는 내년 중 실현될 전망이다.
듀폰이 직면한 보다 광범위한 문제는 미국 경제의 둔화 및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화학 업계의 전반적인 타격에 있다.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는 올 하반기로 기대되던 화학 업계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전망이다.
듀폰의 개리 파이퍼 CFO는 단지 두 세달 전과 비교하더라도 경제 둔화 추세가 심지어는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며 또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이나 경영자들의 우려감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원 및 생산 시설 폐쇄 조치가 듀폰의 향후 수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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