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류 수입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IMF이후 매년 두자리수 이상으로 증가되던 직물류 수입이 올 들어 2월말 현재 8%이상 감소돼 24.3%가 증가된 제품류와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모습이다.
품목별로 모직물과 편직물, 면직물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으로 증가됐을 뿐 직물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인조단섬유직물이 21.2%, 인조장섬유직물이 13.1% 하락되는 등 화섬직물 수입이 대폭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물류 수입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입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후진국산 저가직물 역시 수입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급직물을 주로 수입하는 이태리산 직물은 21.7%가 늘어났다. 직물류 수입이 감소된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국산직물 사용에 따른 수입감소 보다는 시장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감소 성격이 강해 직물생산업체들은 수입감소 현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물류 수입 감소와 관련 업계는 내수경기 침체와 수출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국내 내수경기는 고급제품이 비교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제품이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저가직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
화섬직물 수입이 대폭 감소한 것도 이와같은 원인이다.
반면 이태리산 직물이 큰 폭으로 상승해 국내 패션업체들이 소재의 고급화를 위해 선진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도 입증됐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