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협동심을 강조한 메시지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최근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중국을 비롯한 후발개도국과는 가격에서, 일본·이탈리아등 선진국과는 품질과 기술력에 밀려 우리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머물러 있다며 많은 섬유인들은 우리나라 섬유업이 언제까지 더 지탱될 수 있을까 걱정한다.
국내의 섬유산업은 수십년동안 비약적인 발전으로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던 세계시장을 잠식하며 섬유강국의 위상을 다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수년사이에 과다 중복투자 및 업체간 제살깍아먹기식 경쟁, 차별화된 제품의 개발 부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커져가는 세계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제품력은 선진국에 근접하면서 가격대는 오히려 합리적이다’는 긍정적인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섬유 전업체가 Co-work하여 동반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정보의 공유 및 빠른 확산을 통해 타분야의 제품 개발을 유도하여 판매가 확대되는 원할한 순환고리를 만들어 개발이 보다 활성화 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이제까지 각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정보 제공과 홍보가 타섬유분야로의 확산이 미흡하고 속도가 느려 새로운 적용 분야를 찾지 못하고 시기를 놓혀 사장된 상품이 많다.
염·조제 업체등 각 업체들이 보다 향상된 기능성을 갖고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시켜 개발한 신제품의 정보가 타분야로 활발하게 전달돼야 한다.
새로운 제품들이 수요업체로 널리 알려질때 제품 개발이 판매로 이어지는 Positive 순환고리가 이루어진다.
서로 알게 하는 것, 같이 공생공존 해야 살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염·조제회사들은 새로운 기능성을 부여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제품을 사용하는 염색·후가공 업체외에 다운스트림업계에도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정보의 확산이 미흡하면 이들 염색업체에 오더를 의뢰하는 직물 및 의류업체들은 자신들의 소재에 이러한 신제품을 적용시켜 기능과 품질을 높일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일수다.
이것은 염·조제 제품의 수요도 줄어드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형성되는 점이다.
전 섬유업체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보 교류의 확대 노력과 함께 방안을 모색해 Positive 순환고리 시스템 마련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최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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