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공급과잉…中진출이 ‘물꼬’
화섬공급과잉…中진출이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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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제휴통해 고부가 제품 양산 초점
국내 화섬 업체는 현재 추가적인 신증설 보다는 만성적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제휴 및 빅딜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물량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섬업체는 90년 초반 이후 중국특수에 힘입어 경쟁적으로 수출을 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는 구조조정 및 가동률 축소와 함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화섬업체는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스판덱스 생산을 올해 말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고합 역시 PSF·PEF 부분을 2002년까지 중국 청도로 이전할 계획이며, 휴비스는 PSF 부분을 2003년에 사천성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중국측과 합작으로 절강성에 연산 3,6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합 역시 중국 청도 법인에 추가적으로 멕시코에서 추진했던 장치와 국내 설비 이전을 통해 채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휴비스의 중국진출은 통합이전 SK-케미칼이 추진해 왔던 것으로 현재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포석들은 국내 내수 수요가 위축된 상황인 상태에서 관세 장벽, 무역마찰, 물류비용 증가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은 13억 인구의 최대 시장이며, 세계 최대 봉제 생산기지로 메리트가 있다는 것. 중국은 화섬섬유의 자급화를 추진하고 있고, 화섬설비 역시 경쟁력 없는 것은 반입을 꺼리고 있다. 한편, 중국은 1978년이래 지속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2000년말 외국인 투자기업 36만 4,345개사, 투자금액 3,486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투자유치국이다. 또한 제 10차 5개년 개발계획과 WTO 가입이후 경제력 급부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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