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춘순, 전주패션협회장
유춘순, 전주패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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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전주패션 가능성 제시할터”지역산업구도와 접목점 찾아내 ‘새로운 활기’
“한지의 색깔과 모양은 정말 다양합니다. 푸른색, 붉은색, 보라색, 갈색,노란색 등 색의 농도와 명암에 따라 수십가지에 달하죠. 특히 한지의 매력은, 색깔뿐 아니죠. 작은 분홍색 꽃잎이 들어간 푸른색 한지, 단풍잎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갈색한지, 풀잎을 그대로 넣은 노란색 한지, 옛 고문자를 기하학적 문양처럼 흐리게 박아 놓은 한지 등 30여종이 넘는 너무 아름다운 우리의 컬러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패션쇼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바쁜 전주 패션협회 유춘순회장의 한지 예찬론이다. 물론, 이같이 한지의 컬러와 형태가 다양해진 것은 외국관광객들 때문. 외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질감과 모양 때문에 한지를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풀, 꽃, 나뭇잎 등이 들어간 특이한 모양의 한지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 이들이 좋아할 만한 한지 개발이라는 것은 전주시에 있어서 절대 명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패션쇼에는 스웨덴의 전문 작가 3명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고 시현하는 프로그램도 제시하고 있는등 모양세도 글로벌적이다. 전주패션협회 전양배 사무국장 역시 “ 한지는 요즘은 또 습기를 잘 빨아들이고 통기성이 좋은 것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리사이클 패션의 한코드를 제시하고 있어 한지는 패션적인 의미도 깊다”는 지원 코멘트를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전주 한지에 대한 주변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주시는 몇 년전부터 한지와 패션의 접목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사실 이렇게 패션과 한지를 접목하는 작업도 그렇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학계에 있는 교수들은 물론, 시에서도 전폭적인 관심을 보여준 덕에 한지 패션쇼와 디자인 경진대회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죠. 그런의미에서 저는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 이외에 패션의 한 코드로서 한지 패션이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실지로, 전주패션협회는 몇년전부터 역내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자체 컬렉션을 실시해온 바 있으나, 최근들어 시 전체적인 산업구도와 패션과의 접목점을 한지에서 찾아낸 이래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학계에 몸담고 있는 회원이 많으므로 이론적인 면에서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한지 패션 연구에 한몫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한지 패션쇼와 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학계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작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풀이나 꽃, 지푸라기, 나무껍질등을 넣어 다양한 질감과 모양을 내는 전주패션의 가능성을 마음껏 만끽해 주십시오” 유춘순 회장의 초대의 인사말이 봄날 한지의 색깔만큼 시적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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