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5% 상대 수출부진 돌파구 찾아 높은 관세 불구 마진 '짭짤'
‘중국의 내수시장을 노려라’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오더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화섬직물수출업체들이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내수시장공략을 통해 수출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화섬직물수출업체들이 중국 내수시장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중국인구 5%로 추정되는 상류층의 엄청난 구매력 때문. 중국의 상류층이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탓에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원단보다 한국산 고급 원단으로 봉제한 의류가 경쟁력을 얻고 있다.
과거 중국으로 수출되는 봉제용원단은 대부분 일본 및 선진국으로 재수출되는 형태로 중저가 원단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중국의 내수 브랜드들이 한국산 원단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업체들의 진출도 급러쉬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개최된 상해전시회에서도 한국산 원단이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일부업체는 중국내에 대리점을 개설하자는 제의도 받았을 정도다.
특히 나염직물을 비롯한 후가공 직물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엔드바이어가 주축이 돼 오더를 진행하기 때문에 마진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전시회 기간중에 중국 내수용 의류브랜드 5∼6개 업체들로부터 원단을 구매하겠다는 접촉을 받았다”면서 “중국업체들 중 규모와 신뢰도 등을 고려해 선별작업을 한 후 오더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50%나 되는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류업체들이 왜 한국산 원단을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에서 2달러70센트에 수출되고 있는 스판덱스직물이 중국내 내수시장에서는 6달러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의 관세율과 물류비 등을 합해도 상당한 마진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와관련 업계관계자들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중국내수시장이 관세문제만 해결된다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최근 중국과 관세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향후 새로운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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