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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일반성 혼재적극적 문화행사에 의의
<한국 복식문화 2000 폐막>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2000여년간 이어져 온 우리 옷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문화형 패션이벤트를 표방한 한국복식문화 2000년이 지난 7일 폐막됐다. 한복계와 패션계의 현황은 물론, 각종 전시회와 공연, 세미나, 패션쇼 등을 통해 우리 옷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다양하게 조명하는 보기 드문 패션계 행사로서, 장소도 지금까지 성역이였던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이 파격 개방되어 개막 초기부터 관련업계의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향후, 2002년 월드컵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문화 홍보 이벤트의 하나. 지난 5월 2일 경복궁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 축하쇼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국내외 귀빈들과 시민, 외국 관광객들이 참석, 행사의 위상이 한층 격상되기도 한 이번 행사는 SFAA(서울 패션 아티스트 협의회) 회원들의 정기 컬렉션과 대한 복식디자이너협회(KAFDA)의 패션 페스티벌의 참가로 한층 입체감을 띠기도. 특히 주목할 것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근대에 이르는 패션쇼는 물론,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백벌의 의상이 시대적 배경 사진과 함께 전시된 우리의 복식문화 전은 물론, 이밖에 행사 기간 중 ‘21세기 한국복식문화 재창조’라는 주제의 세미나, 로드쇼, 리틀 패션디자인전등은 갖가지 각도에서 패션의 발전 방법을 모색한 적극적 문화행사로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개막직전까지 빗어지던 일반인의 제한이 필요한 컬렉션과 일반인들의 입장을 허용해야 하는 페스티벌적인 차원에서의 기획 혼선은 패션의 일반성과 전문성에 대한 진정한 이해차원에서의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얼클로즈적 럭셔리 중심…키워드는 릴랙스와 로맨틱 80년대 파워플 펑크· 밀리터리 가미 ‘달콤한 디테일을 쿨하게’ 01/02 추동 SFAA컬렉션은 패션의 혁신적인 제안보다는 리얼클로즈적인 의미에 가까운 럭셔리가 중심을 이뤘다. 젊은 신인들의 대거 참가와 발표회장이 야외로 바뀐만큼,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오뜨꾸뛰르적인 면과 프레타적인 면의 거리를 줄이는 것에 역점을 둔 듯한 인상이 강하다. 또한, 경쾌한 수트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테이스트를 가미하거나,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릴랙스’와 ‘로맨틱’을 채용한 디자이너들의 스테이지가 압도적. 강하고 섹시한 여성보다는 쾌적하고 자연스러운 페미닌 스타일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 풍의 파워플 펑크와 밀리터리적 요소는 여전히 강세이다. 와이드 벨트와 부츠의 등장이 바로 그것. 거기에 로맨틱한 표현의 믹스가 패션의 한 요소. 특히 섹시함속에 섞여 있는 천진스러움, 그리고 파워플과 소프트함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가 공존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핀 스트라이프의 수트등, 멘즈풍의 아이템과 프릴과 쉬폰등 여성스러움과 로맨틱의 요소를 극적으로 매치시켜 매니쉬 & 페미닌이 주는 노스탈지아적 표현(배용: 패용패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스커트라인은 압도적으로 세미롱. 플리츠와 플레어, 어시메트리 햄 라인과 발레리나풍의 개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케이프 슬리브도 등장하고 있다. 자카드와 앤띠끄 가공의 레더등 컬러는 베이지, 블랙 화이트, 그레이등 베이직 컬러이외에 볼드 그린과 코코아 볼드등 쉬크한 다크컬러가 압도적이며(박윤수 올스타일). 선명한 레드와 황색등 포인트 컬러로 작용되고 있다. 디테일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데, 스모킹과 셔링, 케스케이드, 리본과 레이스 사용하거나, 쉬폰과 크레이프 새틴등으로 달콤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도 키 포인트. 무늬는 레이디 라이크를 대신하는 강한 여성을 때로는 쉬크하게 때로는 키치하게 연출하는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쇼자체를 디자인적으로 연출, 그만큼 노력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면서 컬렉션의 스타트를 알린 디자이너는 진태옥(프랑소와즈)씨. 스트레이트 팬츠에 워머, 솟은 어깨에 케이프 슬리브…인스피레이션은 야전복. 독특한 슬릿기법에서 직선과 곡선의 일체감과 노스탈지아적 장엄함이 느껴진다. 이에 비해, 오은환씨는 옐로우와 오렌지 그린, 블루, 더티 핑크등 달콤한 컬러에 러스틱한 느낌의 소재, 밀리터리에서 영감을 얻은 얼룩무늬, 슬릿을 가미한 플리츠등의 매치등으로 핸드메이드적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설윤형씨는 전형적인 그의 코리언 오뜨꾸뛰르를 기본으로 앤띠끄한 금박과 꽃자수의 변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색동의 패치 워크나, 후린지를 활용한 장식효과가 두드러지는 대표적 디자이너. 이에 비해 박윤수씨는 컬러와 디테일의 게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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