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고부가 구매형태…해외바이어 관심증폭
‘컨셉 전문 상가가 뜬다’
외국 바이어들의 구매 형태가 소량화와 고부가가치화 추세를 보이면서, 동대문시장 내 컨셉상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동대문시장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바이어들은 완제품 구입 대신 원단과 부자재등만을 구입해 직접 디자인하는 방식의 고부가가치화를 일반화하고 있어 컨셉 상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의류 부자재 전문 상가인 동화상가, 원단 전문 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 땡제품 전문상가인 청평화시장과 테크노 상가가 그러한 예.
동화상가는 각종 의류 부자재, 넥타이, 란제리는 물론 전사지 등 틈새 마켓을 노리는 품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가로 최근 일본, 중국, 홍콩, 러시아 등지의 바이어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동화상가의 지퍼 전문 업체 한 상인은 “고객 중 외국인 바이어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고 말하면서 “지난해에 비해서 20-30%가량은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30여년간 원단상가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동대문종합시장은 팬시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소량 주문이 늘고 있다.
폴리직물 전문업체인 대한직물 조태엽 사장은 “해외 바이어의 구매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어 매 시즌 새로운 아이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등지의 바이어가 고부가가치에 기반을 둔 구매 행태를 보인다면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러시아등지 바이어들은 청평화시장과 테크노 상가의 땡처리 제품 전문 상가를 선호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청평화시장 임시상가운영위원회 이용해 사장은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땡시장의 특성이 외국바이어로부터 확실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동대문 외국인 구매 안내소 조중우 소장은 “구매안내소를 찾는 바이어들의 문의나 의뢰를 접수하다보면 단추, 지퍼, 원단 등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에 해당 업체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아무래도 전문상가를 우선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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