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효성-태광, 일방적 인력재배치·지도부 구속등에 반기
고합·효성·태광 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를 천명, 공동파업에 돌입할 입장을 확고히 해 생산차질 등 파문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중심으로 뭉쳐진 화섬3사는 회사 중심 화섬 설비의 해외 이전 본격 추진, 일방적인 인력 재배치 및 노조지도부 구속, 일부 공정의 가동 중단등에 대해 반발, 화섬연맹을 중심으로 다음달 16일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먼저 효성 노조는 반장 교육 거부와 함께, 나일론 원사공정에 최신 설비를 설치함에 따른 인력전환배치와 외주인력 사용 방침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합 노조도 원사 생산설비를 내년말까지 중국 청도로 이전키 위해 6월초 일부 설비를 옮기겠다는 통보식 회사 결정에 대해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태광산업 노조의 경우 C/F(탄소섬유)·P/P 고장의 가동 중단 결정에 따라 휴업조치 및 노조 간부 고소. 고발 조치등에 대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화섬업계는 만성적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악화로 더 이상 일반 레귤러 아이템으로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이로인해 1/4분기에는 PSF·PEF에 대한 감산체제에 돌입한 바 있으며, 경쟁력 없는 설비에 대해서는 스크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화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PEF의 7%를 차지하던 대하합섬의 설비가 스크랩이 됐지만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중국 및 후발국의 자급도 증가와 함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섬업계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노조측은 화섬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 전면적으로 반대만하는 것은 아니라, 노사간의 교섭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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