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단가 지속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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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고부가가치화”환율 하락도 큰요인 작용
섬유업계와 정부가 추진한 섬유산업의 고급화, 고부가가치화 추진이 의미 없는 구호로만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부터 지난 월까지 7년간 주요섬유류 수출단가통계(섬산련 자료)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섬유류 평균단가는 지난 95년의 경우 7.88달러 였으나 금년 3월에는 4.48달러로 -38.5%나 감소했다. 특히 폴리에스터 섬유는 95년 평균 1.66달러에서 금년 0.80달러로 -52%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또한 폴리에스터직물은 95년 10.63달러에서 금년 6.47달러로 -39.1%하락했고 직물제 의류는 95년 21.97달러에서 금년 16.52달러로 -24.8%하락했다. 그러나 면직물의 경우 95년 9.61달러에서 금년에는 9.49달러로 -1.2%만 하락, 물량은 감소했으나 품질향상과 고부가가치화에 가장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섬유류수출단가 하락의 원인으로 우선 환율의 상승을 꼽는다. 95년 1월말 당시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786.70원으로 2001년 1월말 월/달러1265.50과 비교시 160%가 상승해 평균단가 하락폭 보다 원화가치의 하락이 더 켰다. 특히 자체 브랜드 개발보다는 OEM에 치중한 것도 가격하락의 중요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OEM에 의한 생산으로 바이어가 원화가치 하락폭 만큼 가격인하를 요구하면 할 수 없이 응해야 하는 것이 OEM생산의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등 신흥 공업국들의 저가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가격하락을 부채질했다. 따라서 앞으로 과제는 신제품개발, 고부가가치전환에 치중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세계적인 첨단 신 기종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방향은 섬유선진국에서도 국내 섬유산업이 첨단기종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판단하고 독일, 이태리 등 세계 최고급 섬유기계메이커들이 앞다퉈 국내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시장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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