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까지 생사 갈림길 전망
채권은행 협의회 구성 및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의 조기 입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중인 새한, 고합, 동국무역의 향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업체에 대해 크게 워크아웃 지속, 법정관리, 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중 하나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각 업체의 매출, 재무구조, 사업 포트폴리오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방향이 결정된다는 것.
특히 채권은행측은 기업에 대한 은행간의 이견 조절을 위해 채권액 기준 75%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7월말까지 워크아웃 업체의 생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합측은 화섬설비의 매각을 골자로 하는 크로스 보더식 구조조정을 제시하고 있으며, 채권단 역시 동의한 바 있다.
고합은 “울산, 의왕의 화섬설비를 해외로 매각방식으로, 특히 중국 청도의 고합법인으로 통해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는 유화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서 기업의 채질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합 주채권단인 한빛은행측은 “최근 실시된 베인&컴퍼니사의 조사에 따른 비핵심사업부분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해 채권단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CRV로 넘기는 방법은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한은 지난 지난 1/4분기는 93억원의 영업이익, 매출 2,092억원으로 기존 계획을 초과달성한 바 있으며, 특히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선택과 집중’를 통해 팀 및, 임원, 사원 감축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했다. 또 계열사분사을 비롯 올해 원사·원면 부분을 휴비스 또는 도레이 새한으로 매각할 계획이며, 마포 본사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새한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새한에 대한 등급평가는 이달 말쯤에 이뤄질 것이며 대략적으로 워크아웃 계속으로 방향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무역은 지난 99년 계열사의 합병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4월 임원 45% 감축, 본부의 축소를 비롯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동사는 금년 경영목표로 매출액을 작년 대비 13% 증가한 매출액 9,272억원, 경상이익은 114억원으로 정했다.
동국무역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관계자는“현재 동국무역은 워크아웃 지속에는 지장이 없다”며 “워크아웃 프랜이 잘 시행되고 있으며, 유동성까지 확보된다고 판단해 현시점에서 CRV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각 채권은행은 워크아웃 기업을 A, B, C, D, E 5개 등급으로 분류해 자구노력이 부족,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C등급 이하 기업에 대한 퇴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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