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큰 이지캐주얼은 선호…반대현상 보여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의 백화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몇 몇 컨셉이 뚜렷한 브랜들만이 매장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반기 MD 개편에서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스포츠캐주얼 존을 축소하는 반면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의 입점은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무역점 6층에 자리잡은 스포츠 캐주얼 4개 브랜드에 대해 퇴점을 통보했으며 다른 점에서도 1개 이상 퇴점시키기로 결정했다.
현대측은 매출이 저조한 스포츠캐주얼 대신 외형 매출이 큰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점당 1개 정도의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를 퇴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로는 고급화를 지향하면서도 매출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백화점 입장상 매출이 높은 중저가 이지캐주얼 존의 확대를 ‘울며 겨자먹기’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백화점측의 스포츠캐주얼 존 축소에도 불구, ‘MF’, ‘칼카니’, ‘레노마플러스’, ‘퀵실버’ 등 몇 몇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가 하면 백화점 매장을 확대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스포츠캐주얼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백화점 매장의 입지 축소가 스포츠캐주얼 시장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면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하반기엔 힙합, 스포츠, 아웃도어 등 뚜렷한 ID와 상품력을 갖춘 브랜드만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매출 외형을 위해 베이직 아이템을 확대, 이지캐주얼 추세를 좇아가던 브랜드들은 외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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