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산업 경쟁력을 찾아라”만성적 공급과잉… 감산·수급 조절로는 역부족
화섬산업에 대한 낙관론에 젖어 개발·투자를 소홀히해왔다.
일차적으로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위해 감산 및 수급조절이 시작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언제까지 노동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즉 화섬산업은 장치산업인만큼 기계의 효율을 높이고,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정답이지만 한국화섬산업은 정답만을 피해 기술개발은 등안시 하고 뚝딱 짓고 생산하기에 급급했다.
이에 화섬업계가 팔을 걷어부치고 긴급진화에 나섰다.
구조조정을 통한 규모의 적정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없는 설비의 폐기, 신설비 도입통한 생산성 제고와 코스트 절감, 그리고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와 산업용, 의료용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의 민간연구소에서 탄생시킨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를 집중취재했다.
효성 섬유연구소
효성 섬유연구소는 지난 1971년에 설립해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1973년 국내최초로 Polyamide 광안정제를 개발했고, 이후 Nylon, Polyester, Spandex, PTT 원사등 첨단소재를 비롯 제품의 염색, 가공 기술의 개발등 폭넓은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판덱스 품목에 대해 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술적인 데이터들을 제공하고 있다.
1998년 ‘섬유연구소’와 ‘화학연구소’가 분리돼 기술분야별로 전문연구소 체제를 확립했으며, 95년에 국가 공인 시험·검증기관 인증(KOLAS)을 획득했다.
현재 4천1백평의 연구동과 2천5백평의 Pilot Plant 및 1백20종의 Pilot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50여명의 연구원들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해 연구시설, 연구개발 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섬유연구소는 나일론섬유연구팀, PET섬유연구팀, 신소재연구팀, 타이어보강재연구팀, Tech.Textile연구팀, Spandex 연구팀, 제품가공연구팀, 물성연구팀등 8개 연구개발팀과 연구지원팀으로 나눠져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실적 및 R&D>
성백주 연구지원팀장은“현재 대체소재 부분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PVA, POF, PEN, PTT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지적재산권등 특허관련조사를 마치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효성은 산자용,의료용에 사용되는 고강도 PVA를 비롯해 고속인터넷망으로 쓰이는 POF(Plastic Optical Fiber; 광섬유), 타이어코드를 대체할 PEN소재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또 스판덱스와 관련 내염소성, 내열성등을 높이고, 차별화 아이템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특히 5,500m/min이상의 방사속도에서 제사하는 나일론 초고속방사기술이 연구중이며, 이것은 ▲적합한 고분자의 종류 및 개질 ▲청정 고분자를 위한 여과 기술 ▲균일 냉각 기술 ▲적정 유제 부여 기술 ▲적정 연신 및 완화조건 설정 기술등 방사와 관련 최첨단 연구·기술을 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폴리에스터 차별화 원사로 난연사(‘FIREX’), 흡한속건사(‘AEROCOOL’), 도전사(‘ECOLON’)가 개발됐다.
산업용 부분에는 고강력 저수축 PET Tire Cord사(‘HSP Seris’)가 있으며 최근 높은 투과성능 및 내화학성을 가진 고투수성 나노 필트레이션(Nanofiltration)은 올해 KT(국산신기술인정) 마크를 획득했다.
올해 효성은 R&D부분에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120억원은 섬유부분에 투자됐다.
섬유부분 R&D 투자는 98년 78억, 99년 78억, 00년 89억, 올해 120억원으로 매년 늘려왔으며 섬유부분의 개발 연구 인력도 98년 104명에서 20명이 늘어나 현재 124명으로 올해안에 132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허전담부서>
성백주 팀장은 “연구개발의 가장 큰 난점은 아무리 많은 R&D를 투자했더라도 단 몇장의 문서 때문에 접어야 되는 경우가 있다”며 “특허권과 관련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지난 1995년부터 특허전담 부서인 연구지원팀을 국내최초로 도입, 현재 모든 연구전에 특허에 대한 검증을 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허전담부서는 연간 12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까지 특허, 실용신안, 의장, 상표를 포함해 국내외 3000여 건을 출원, 이 중 1,500여건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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