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11.2% 감소
상반기 섬유 수출이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81억 600만불에 그쳤다.
또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감소세가 뚜렷해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對일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6% 감소를 기록,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對미 수출은 자국내 경기둔화 여파로 2월 이후 감소세가 커지면서 상반기 9.6%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중남미(-9.9%), 중동(-16.6%), 아세안 지역(-6.5%) 수출은 지속적인 약세를 면치 못해 소폭 하락에 그친 중국(-1.7%)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섬유류 수입은 2.1% 감소한 21억 6,400만불에 그쳤으나 제품류 수입은 21.2% 늘어난 7억 6,800불을 기록했다.
섬유류 수출 감소 이유는 중국 등 개도국과의 경쟁 격화 및 선진국 수요부진 때문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사류
전년 동기 대비 13.8%가 감소한 섬유사는 총 7억1,200만불을 수출했으며 6억 9,300만불을 수입, 11.9% 감소했다.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사류 수출이 어려웠다는게 산자부 평가다.
특히 화섬사의 경우 국내 업체간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시장에서의 출혈경쟁과 주수출 지역이던 EU, 터키, 멕시코, 미국등지의 반덤핑 관세로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멜란지얀, 실켓사등 주수출품목의 경우 후발국의 추격으로 인해 물량이 대폭 감소됐다.
▲직물류
직물류 수출은 9.2% 감소한 45억 4,200만불을 올렸으며, 수입 역시 11%감소한 7억6,800만불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의 인조장섬유 직물의 경우 지난해 보다 17.4%가 하락해 수출 부진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후발국인 중국, 인도네시아의 저가 물량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아지고 있으며, 중계무역지인 두바이시장의 경기회복 지연, 업종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편직물이 중남미 진출한 의류업체의 대미수출에 힘입어 수출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류
제품류 수출은 24억 6,700만불로 13.9% 하락했으나 수입은 7억 6,800만불을 기록, 무려 21.2%가 증가했다.
특히 제품류 수출 월별 추이는 -16.6% 성장을 보인 지난 4월을 기점으로 5월(-13.5%), 6월(12.2%) 들어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섬유제품 후발국으로 불리는 중국, 아세안 지역, 중남미 등이 부각되면서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단가 하락과 채산성 악화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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