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공동화·기업환경 악화…수출전환 모색활발
최근 해외로부터 제품 수입증가에 의한 국내시장의 축소, 산지의 공동화등의 영향이 심각하게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컨버터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증대는 물론, 어패럴 메이커들의 해외소재 선호현상으로 저가와 고가시장을 모두 빼앗기고 있는 것은 물론, 한때 내로라 했던 탄탄한 컨버터 회사들이 속속 시장브랜드로 전락되고 있다.
이는 원사 메이커의 촙소재에 의존하거나 혹은 산지의 별도의 공장이나, 어패럴 메이커를 중계하던 이른바 복덕방식 중계비즈니스의 종말을 의미함과 동시에, 스스로 리스크를 안고 안정된 공급은 물론, 개발, 판매의 시스템의 변화로 이른바 소재개발 시대의 돌입을 예고하고 있는 단적인 현상.
선염과 프린트 쟈카드등 의장소재는 물론, 무지 소재들마저 연사와 직조, 편직, 가공등에 있어 독자적 소재개발에 대한의 요구는 실로 벅차고 힘든 요즘의 세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를 할 수 없으며, 그나마 있는 것 소진하는 것에도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게다가 불과 얼마전 까지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었던, 인터넷을 이용한 텍스타일 전자상거래(B2B)사업도 ‘인간 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컨버터 업계의 상호 신뢰관계나 상거래 현황과 맞지 않아 침체되어 있는 상태.
그런의미에서 어패럴 패션 업계의 소재 조달과 제품화의 글로벌화에 따라 국내 원단 마켓은 축소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따라 유럽과 중국시장을 위시한 수출시장 개척이 국내 원단컨버터 업계의 생존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 8월 수출컨버터 업계의 참여로 명맥을 이어간 패션소재업체의 전문 수주회‘이데아 서울’의 참가업체의 변화는 이런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반영해 주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출업체들의 경우도 유럽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패럴 메이커들은 오리지널성이 높은 미세스용의 고부가가치 소재를 요구하는 시장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주된 타겟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비교적 저가시장에 몰려있다.
가격 경쟁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소재업체의 경우는 파리등지에서 독자적인 전시회등을 통해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패럴 메이커에게 어필, 85년이래 엔고 현상으로 빗어진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국내 컨버터 업계는 코스트다운과 단납기 실현은 물론, 독자적 소재개발을 통한 고급수출시장 개척이라는 화두속에 기업간 우열이 크게 뒤바뀌고 있는 ‘일대 변혁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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