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단속·관세인하 중지등 강력촉구
미국 섬유업계가 아시아산 섬유류 유입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치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섬유업계는 자국내 섬유산업의 불황이 아시아산 섬유제품의 수입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강도 높은 수입규제조치 이행을 정부에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섬유생산자 연구소(ATMI)가 발표한‘미국 섬유산업의 위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저가인 아시아 수입품으로 인해 미국 섬유제품의 가격이 97년이후 폭락했으며 6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는 등 50년만의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섬유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따라 유입되는 아시아 밀수품과 아시아를 통한 중국 환적품 단속 ▲비상 급등락 통제 개시 ▲아시아의 폐쇄적인 수출시장의 개방 ▲차기 WTO 무역협상에서 섬유 및 의류관세의 인하중지 ▲연방 정부의 대출 보증 및 세수손실 환불 조항 10년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중 HS코드 5407, 5806, 5902, 5903, 6002 등의 제품에 대해 과거 3년동안 한국에서 비용은 증가한 반면 가격은 대폭하락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덤핑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제품은 석유가 주된 원료인 합성섬유제품이고 한국은 폭등한 미국달러로 석유를 수입해야 되기 때문에 가격하락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또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을 불공정 거래 관행국가로 규정하고 반덤핑 생쇄 관세, 면책조항 등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미국산 섬유류 수출증가를 위해 각국의 수출시장을 개방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국내 섬유관련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미국이 언제 수입규제 조치를 펼칠지 모른다면서 국내 수출업체들이 가급적으로 정상적인 수출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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