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임에도 불구 20-50%가량 수출 물량 감소다품종소량생산에 의한 리오더 주문생산 체제 시급
남대문 악세사리 시장이 9월 뉴욕 참사의 영향과 미국의 보복조치로 미국 바이어의 발길이 급감하고 있어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한번에 일정량을 구입해 가는 타국가 보따리상과는 달리 바이어의 샘플구입, 본사의 주문생산 형식으로 무역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으로 그 동안 남대문 악세사리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해왔다.
특히 의류와는 달리 쿼타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최고 십만 단위의 수량이 오가는 대규모 거래가 많아 남대문 수출 시장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여름 휴가철, 할로윈데이(10월 31일), 추수감사절(11월 22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로 이어지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테러사태 영향으로 인해 수출량이 급감하고 있다.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우주상가의 경우, 예년보다 미국 수출이 20∼30% 줄어 상가 전체가 침울한 표정이다.
우주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악세서리 상인은 “올해 수출부진의 타격으로 운영이 원할치 못한 점포가 늘고 있다.
상가 오픈시간도 늦추는 등 점포 운영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테러사태가 잠잠해지는 내년 2월경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평균 물량의 절반을 수출에 의지하던 렝땅 액세서리 상가는 미국 수출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렝땅악세서리 김영철 운영회장은 “악세사리는 경기에 따라 수요가 매우 탄력적인 품목이므로 미국이 테러에 휴유증에서 벗어나면 곧 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고있다”며 수출 경기회복을 기대했다.
남대문 외국인 구매 안내소 고동철 소장은 “아직까지 상인들이 대규모의 도매를 선호해 소량의 도매를 반기지 않고 있지만 점차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리오더 주문생산을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미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