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가격하락·결재 마찰 우려
유로화가 1일부터 유럽 12개국 단일통화로 사용됨에 따라 국내 섬유수출업체들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비현금거래에만 사용되던 유로화가 일상생활은 물론 모든 기업활동에 유로화를 사용한다. 따라서 수출은 물론 유럽내 시장상황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들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국내업체에게 부정적인 역할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유럽시장내 가격 하향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한 결재통화를 둘러싼 유럽바이어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유럽지역의 안정성장으로 수출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취급통화 간소화에 따른 수출입절차가 간소화 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섬유수출업체들은 무엇보다 가격경쟁 격화에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화 전환시점 전후로 향후 가격하락현상에 대비 가격인상을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차별화와 원가절감을 동시에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결재통화를 유로화로 하는 것은 결국 환위험을 국내업체들이 떠맡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위험관리에 대해서도 국내업체들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입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수출입 표시통화를 변경하여 환차익을 극대화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유럽바이어들이 결재를 달러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유로화로 결재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 신용장 개설에서도 유로화나 달러로 신용장을 작성해 줄 것을 바이어들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기존 회원국의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올해안으로 조기소진 및 유로화로 환전해야 되며 유로화 계좌가 없는 경우 신규개설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삼성연구소측은 강조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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