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무역교두보 역할 ‘톡톡’
<홍콩에서 이영희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섬유패션 박람회 ‘홍콩패션위크’가 지난 15일 홍콩 컨벤션센타서 개막했다.
중국으로의 반환이후 세계 각국간의 무역 근거지로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 홍콩은 거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시장을 소싱처로 삼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단순 OEM 방식의 가격경쟁만을 앞세우던 체제를 완전히 탈피해 ‘고부가지향’의 벨류형 무역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지난 15일 개막식을 통해 홍콩무역발전국 가먼트 자문위원회장인 크리스토퍼 챙 씨는 “중국의 WTO 가입과 더불어 시장은 더욱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9.11테러 사건이후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경기가 살아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홍콩은 지속적인 의류, 섬유의 개발과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2002 F/W 홍콩패션위크에는 지난해 818개 회사가 세계 각국으로 부터 전시회에 참가한데 이어 올해는 총 909개 업체로 늘었으며 면적도 2만8천7백56sqM으로 약 4천4백sqM이 늘어나 확대된 규모를 과시했다.
전시 참관자도 지난해 1만 5천3백2명에서 올해 1만6천여명 상당으로 늘어날 것을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별도의 부스설치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16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는 문군, 신정임, 이소영, 천정아, 강남홍 등 영 디자이너 9명이 대만, 싱가포르, 말레시아 등 아시아 각국 디자이너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패션 디자이너쇼’에 참가하게 된다.
한국제품과 디자인의 우수성은 이미 현지에서도 입증돼 있으나 가격경쟁력과 마케팅력에 있어 미흡한 점들이 극복해야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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