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간 단합통해 경쟁력 강화 선포
지난 29일 출범한 부산패션협회의 김영수회장 체제는 지역 패션계를 대변할 수 있는 각 여성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관련인들의 단합에 최대 포인트를 두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 여건에 적응할 수 있는 마인드로 교육적 마케팅 능력 배양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이임하는 전회장과, ‘과학화된 관리체계와 공동화된 업무 개선협의등 보다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개선책의 필요성과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신임회장.
얼핏 보기에는 화기애애한 한단체의 이·취임식이지만, 지금 부산패션협회는 ‘지방패션산업의 경쟁력강화’와 ‘국제도시의 세계화’라는 이중적 부담과 막중한 책임을 떠 안고 있는 것이 현실.
이것은 부산패션협회의 새로운 시작이 단순히 부산과 경남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이 주목하는 실리적인 모습으로의 변신을 기대하는 패션인들의 시선이기도 하다.
축사에 나선 市관계자는‘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말로 부산패션산업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했다.
공석붕한국패션협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21세기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맞아 이전의 패션 1번지로서의 부산의 옛영광의 회복과 동북아시아의 리더로서 부산이 부각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크게 표명했다.
▣만만치 않은 현실직시해야
그러나 70년대~80년대까지 국내 최대의 모직물 산지였으며, 특히 OEM방식의 수출봉제산업의 기치를 올리며 국가경제부흥에 일조를 해왔던 부산의 섬유 패션산업은 87년 6.29선언이후 잇따른 노동쟁의와 급격한 임금인상등으로 대외경쟁력이 급속히 추락되었으며, 수입자유화, EC통합, UR타결, WTO체제출범등 국제정세의 다변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자금력, 기획력, 마케팅력부족의 현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부산은 지난 80년초 정부의 지역 특화산업 분류에 따라 신발산업이 주종산업으로 지정된 이후 市예산편성에서도 신발연구소 및 관련행사에는 연 7억원씩 지급되고 있지만,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였다.
그런의미에서 부산패션협회는 지금까지 섬유패션의 상권의 규모 및 매출액, 그리고 비젼 등에서, 섬유·패션산업이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규모를 볼때, 업계종사자들의 자활의지의 표출과 섬유 패션에 대한 인식전환을 기본으로 한 정부와 市, 그리고 관련단체의 관심유도가 가장 큰 관건이였다.
▣새로운 변화의 상징에 ‘초미관심’
그런 부산에 지금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9월에 그랜드 오픈한 이래 2002년 월드컵조추첨행사, 2002국제 모터쇼, 국제 영화제, 아시안게임등의 빅이벤트가 연이으면서 항도부산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들 행사는 부산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항도부산이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기업차원의 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는 뭔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예를들어 프레타 포르테 부산 컬렉션이 부산을 대표하는 관련이벤트의 효시로 본다면 사후의 객관적인 평가를 냉정히 분석할 수 있는 눈과 귀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 부산 하이패션업계는 서울에서 고공침투를 시작한 롯데와 현대등의 백화점들과 브랜드의 대리점 확대등으로 역내 유통업계와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붕괴될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유통시장의 완전개방, 업계 정보 습득의 비인식, 소비자들의 지역브랜드 외면과 인식부족등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부산의 섬유·패션산업은 노동 집약적 고비용 저효율산업으로서의 구조개혁과 다양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의 향상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부산의 섬유패션산업의 침체는 ‘70년대 한국경제를 리드해 온 노동집약형산업이 악화된 이후, 새로운 산업유치에 실패로 야기된 산업공동화 현상’에 있는만큼, 육지가 좁은 부산 지역에 있어서 제조업보다는 컴퓨터 통신, 패션 등의 벤쳐기업의 육성이 절대 필요하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부산패션협회의 출범은 변화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서, 지역발전과 패션산업 발전에 호기를 맞고 있는 부산.
지역 패션의 리더로서 패션협회 회원들의 부산의 옛명성의 회복을 위한 성실한 움직임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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