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화 점 : 특판·상품권 등 판매급증▷재래시장 : 신상품 교체기…설특수 ‘실종’
설날을 앞두고 선물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백화점과 재래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간절기에 들어서서 매기가 떨어진 의류시장은 풍요속의 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ㆍ할인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30% 정도 신장하고 있어 최근 호경기로 돌아선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초반 3일 매출이 312억원으로 지난해 252억원보다 24% 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상품권 매출은 6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7%나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설 행사 초반 3일의 매출이 125억원으로 작년보다 25% 가량 뛰었고 신세계(이마트 포함)도 지난해비 18% 정도 늘어난 66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대 신세계 롯데 등 백화점들의 기업 특판 매출도 작년보다 20~30% 정도 늘어났으며, 현대백화점은 3일까지 총 116억원의 특판 매출을 올려 지난해 89억원보다 30.7% 신장했다.
평균 선물단가도 10만원 선으로 지난해 설보다 1만원 정도 상승한 매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수치는 명절 전에 몰리는 중소업체의 직원 선물이나 관공서 단체 선물 수요까지 합치면 기업체 특판 실적은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 년간 침체일로를 겪던 재래시장의 경기도 나쁘지 않지만, 의류가 주력인 남대문, 동대문 시장의 경우 설이 겨울 옷에서 봄옷으로 전환되는 교체기에 들어 설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
겨울 재고상품은 날씨 탓에 팔리지 않고 있는데 봄 신상품의 매기는 아직 일고 있지 않는 풍요속 빈곤 현상을 계속 연출하고 있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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