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위주 수출…평균 50%이상 전망
의류수출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가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출해 있는 봉제업체 80여개사 외에도 올해 들어 대형 의류 수출업체들이 대규모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베트남 현지의 원·부자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국내 對베트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섬유업체들의 對베트남 투자금액은 6,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투자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이 진출한 업체는 의류봉제 업체로 총 20개 업체가 진출 4,489만달러의 투자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투자금액의 2배가 넘는 액수로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이 시작되고 있는 것. 섬유 중견기업 진출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60개 라인에 약 4,000여명의 직원을 가진 대규모 공장으로 성장을 준비중에 있는 한세실업에 이어 태평양물산이 12라인규모로 공장을 설립했다.
또 최근에는 혜양섬유가 지난달 공장부지 물색등 베트남진출에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나서면서 중견 의류수출업체들의 진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직물류 및 기계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중 섬유류 수출 현황에 따르면 면직물 對 베트남 수출은 64.6%나 상승했으며 편직물 역시 45.7% 증가했다.
또 중소형 섬유기계 수출업체들은 베트남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로비에 착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과의 교역이 늘어나고 현지 진출업체가 늘고 있는 최근 추세가 對미 수출 강화로 이어지는 신호탄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방 수출업체로 초창기 베트남에 진출했던 가나안 허무영 사장은 “최근 투자열기가 살아나고 대규모화하고 있지만 수출시장 환경의 호전에 따른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투자개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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