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브랜드 속속 진입 새면모 갖춰상설할인타운에 정상점도 오픈…상호보완 역할 ‘톡톡’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상설할인타운으로 출발했던 문정동의 모습이 새로운 브랜드의 영입으로 또 다른 형태의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의 상설점뿐만 아니라 중저가 캐주얼 의류가 대거입점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우후죽순으로 상설타운이 생기면서 장점도 있으나 문제점도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물량이 여러 지역의 상설타운으로 분산되어 있는 실정이므로 제품의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에게는 가도 살 것이 없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중저가 캐주얼 웨어의 선호 바람을 타고 문정동에는 현재 여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오다노’를 필두로 ‘베이직하우스’, ‘아이겐포스트’, ‘소베이직’, ‘A.M하우스’와 같은 정상 매장들이 150개 매장 중 10%의 비율로 상설점과 함께 위치해 정상 제품을 상설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칫 상설타운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상호 보완적인 방향으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조성 초기에는 10∼20대의 젊은 고객층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30∼40대의 주부,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잠실역, 신천, 송파 4거리 상권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지역 고객뿐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이지 캐주얼 의류뿐만 아니라 타임, 마인, 데코, 엘르와 같은 여성복에서 인디안모드, 제일모직, 트루젠과 같은 남성복, 시스템, 오조크, EnC, 에고이스트와 같은 영·캐릭터 캐주얼, 스포츠캐주얼,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복합상가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10∼20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모즈, 엔스테이션, 덤프, F2, JUS와 같은 멀티샵 형태의 아울렛몰이 위치해 있어 쇼핑의 편이성을 제공한다.
향후 문정동 거리의 활성화 방안으로 <로데오상점가진흥조합>의 김성일 회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기간’에 한국관광공사와 문화홍보부가 후원하는 ‘로데오거리축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을 위한 전용 차선을 확보하고, 홍보를 위한 외국 언론사에 보도자료 발송, 통역부스 설치, 퍼포먼스 무대 마련 등 월드컵 기간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복순 [email protected]
◈매장 VS 매장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원유석 사장
-기능성 아이템 강세 매니아층 구축
-넓은공간·쾌적한 쇼핑 환경에 호응
지난 98년 문정동에 오픈한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기능성 아이템으로 매니아층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구로점, 수지점을 포함해 3개의 상설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오픈 년도가 오래된만큼 문정점은 폭넓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이 매장을 인수한 원유석 사장은 캐주얼 의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지에서 ‘리바이스’ 매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원사장의 판매 전략은 고정 고객 유치를 위한 사은품 증정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운송료를 부담하며 전달하는 서비스 정신에 있다.
또한 다른 지역의 상설 매장에 비해 넓은 공간으로 쇼핑하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연 매출 10억원으로 전년대비 15%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매출 상승 원인은 제품에 대한 오랜 지식을 바탕으로 판매에 임하는 직원들에게 있는 듯.
이 브랜드의 주 고객층은 학생들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데, 주중에는 주로 20대의 젊은이들이 오후 시간대에 몰리는 반면 주말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상의류 비중이 70%로 인기 아이템은 면티셔츠, 폴로티, 남방류로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색상도 베이지, 카키, 화이트와 같은 베이직한 컬러로 폭넓은 고객층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이복순 [email protected]
《파코라반》 임성임 사장
-확실한 서비스로 단골고객 확보
-앞으로 매출증가는 ‘시간문제’
지난해 8월, 문정동에 오픈한 ‘파코라반’은 매달 꾸준한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곳을 경영하는 ‘임성임 사장’은 골프웨어점을 운영해 오다가 남성복은 ‘파코라반’이 처음. 그러나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경영철학으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타고 있다.
‘파코라반’ 상설점은 전국 10여 군데 정도. 그러나 문정동만 유일하게 남성복이 밀집해 있어 남성고객이 많이 오가는 것이 영업활성화의 큰 요소로 작용한다.
이 곳은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고객이 찾는다. 평일에는 5시 이후부터 고객이 몰려들고 주말에는 지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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