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가연사 소재 ‘퓨전아트’ 신합섬 매 시즌 제안60억 투입 협성직물 인수 대대적 시설 개체제품
“합섬직물의 미래는 ‘海東’에서 찾으세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신합섬을 중심으로 한 폴리에스터 직물 전문수출업체인 해동(대표 柳誠烈)이 직물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 대대적인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해동은 총 80억원을 투입하여 대구 성서공단내 대지 3,000평 규모의 부도업체인 협성직물을 인수했다.
해동은 이 공장의 노후설비를 폐기하고 최첨단 레피어 직기 60대를 비롯 관련 준비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등 오는 8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전면적인 시설개체를 단행하고 있다.
해동의 이 같은 투자는 합섬직물 수출경기 부진에 따라 업계의 투자 마인드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이 회사의 행보에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2005년 섬유쿼타의 전면폐지를 코앞에 두고, 업체마다 다운-사이징에 급급하고 있는 현실과는 달리 신규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동은 경북 영천과 서대구공단 소재의 기존공장에서는 레규러, 인터레이싱, 복합방사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신설공장을 통해 차별화된 복합가연사 신합섬 소재를 생산하는 등 2원화 전문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불황에 투자하여 호황에 대비한다는 단순한 투자의 기본상식적 차원이 아니라, 품목의 다양화와 품질의 고급화를 통해 무역자유화 시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동은 매 시즌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여 천연섬유효과를 표출하는 신합섬 소재를 테마별로 제안하여 주 시장인 패션의 본고장 유럽의 바이어들을 리드하고 있다.
파리에서 매시즌 개최되고 있는 ‘텍스월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바이어 관리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합섬직물 수출의 신시장으로 부상한 동유럽 지역을 개척하고 심화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터키의 경우 무역관행에 따른 일부 언더밸류 거래로 인해 불가피한 앤티덤핑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해동의 다양한 제품과 안정된 품질이 이 시장 개척의 뒷받침이 됐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같이 해동이 차별화 신제품을 매 시즌별로 제안하고 있는 것은 이 회사 柳사장이 원사메이커와 공조체제에 의해 원사 자체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얀 디자이너’로 불리는 서울대 섬유공학과 출신의 柳사장은 SK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도 원사메이커에 과제를 부여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소재를 제안하고 있다.
유럽 지역 바이어들로부터 ‘퓨전아트’로 평가받고 있는 린넨 라이크의 복합가연사 제품 ‘LNY’는 해동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또한 현재 동구권을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세테이트 라이크의 ‘포토리코’도 이미 5-6년전 해동에서 런칭한 ‘크라인’에서 비롯된 제품이다.
해동은 이번 시즌을 대비하여 워스트 울 라이크의 신소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수출단가는 야드 당 평균 3-4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해동은 이같은 고단가 수출 전략으로 연간 실적이 4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국내 톱10의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해동은 합섬직물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면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추구하고 있다.
/이원오 [email protected]
/강지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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