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라인약세’ 한계 부딪혀
올 S/S 런칭한 ‘김영주골프’가 도중하차하게 됐다.
‘이동수 골프’ 이후 두 번째로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골프웨어를 시도한 ‘김영주골프’는 롯데 본점과 애경백화점 등 소수의 유통망을 전개했으나 올 여름을 끝으로 브랜드 전개를 포기하게 됐다.
97년 런칭해 3년만에 연 매출 100억원선을 올린 디자이너 브랜드 ‘김영주’의 명성을 스포츠와 연결한다는 계획이었던 ‘김영주 골프’는 품위있는 디자인에 기능을 접목, 세련미를 추구하는 20대 후반부터 명품의 기능을 원하는 30대를 타겟으로 한 것.
그러나 남성 라인의 약세와 자본력의 한계로 인해 전개를 중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칭 초기 계획에는 남녀 스타일을 35:65로, 물량은 20:80으로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김영주’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해 남성 고객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여성 고객의 매출만으로는 골프브랜드로서 한계에 부딪혔던 것. 그러나 매출이 신규 브랜드로서는 저조한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본점의 경우, 월매출 약 7천만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 ‘김영주 골프’ 중단은 골프웨어 시장에선 아직까지 대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확인한 사례로 보여지고 있다.
즉 골프웨어라는 기능성과 다양한 아이템, 타부문에 비해 고가라는 가격저항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을 만큼 자본력이 뒷받침되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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