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동구권, ‘황금시장’ 선점경쟁 본격화직수출 활성화 통해 부진 ‘돌파구’ 마련
▷ 러시아 - 주변국 수입선 ‘탈피’ 의지
▷ 벨로루시 - 러시아 봉제산업기지 역할
▷ 우크라이나 - 동유럽 연결 ‘물류기지’ 수행
▷ 루마니아 - 터키 봉제산업 이전 ‘주목’
『국내 합섬직물의 최대시장인 중동지역이 점차 위축, 두바이·사우디 등 중동시장이 지난 9.11사태를 기점으로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최대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 합섬직물의 경기침체에 따른 신시장 개척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러시아·동구권 지역은 ‘황금시장’을 대표하는 수출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직물 수출업계도 러시아 및 동구권 시장의 효과적인 진출 방안 모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5월, 한국직물수출조합(이사장 강태승)은 두 번째 시장 개척단 파견을 통해 변화된 시장과 향후 시장 발전 기축을 마련코자 했다. 이번 시장 조사단을 통해 조금은 성숙된 동구권 수출시장변화를 살펴보고 신시장 개척에 앞서 국내 직물 수출업체들이 유의해야할 사항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지난 시장 개척단이 파견된 러시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4개 지역은 섬유산업 전반이 봉제산업을 주축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지역 대부분의 봉제업체들은 주로 유럽국가들의 하청생산 방식으로 재수출을 하고 있으나 점차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자체생산에 의한 직수출을 시도하는 과정에 있고 바이어들은 국내 원단의 현지 스톡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페이먼트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동구권 지역은 대금 결제방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지하경제 비중이 크며 과다한 세금부과 문제로 L/C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T/T 방식으로 주거래 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한국산 직물은 높은 평가 및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한국산 직물의 수요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러시아(모스크바)
한국과 9시간의 시차를 갖고 있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러시아는 한반도 면적의 77배에 해당하는 대국으로서 민족구성은 146백만명(2000년)에 이르는 러시아 인들 중 러시아인이 82%를 차지, 그 외 150여 민족이 공존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러시아 정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 및 경쟁 동향
지난 99년말 부터 경제가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러시아는 화학섬유의 생산 및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의류수입감소 및 러시아 의류 제조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봉재산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17.4% 성장했다.
또 최근 화학섬유 수요의 증가추세는 국제 패션 트랜드에 따른 것으로 고급 스트레치사 및 비스코스 섬유 등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들은 수요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단에 대한 수요는 자국내 생산되지 않는 lining, micro, polynosic등에 해당해 수입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러시아산 폴리에스터 직물인 경우 수입품대비 경쟁렬 위에 있고 품질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니트직물, 특히 아세테이트, 레이온,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폴리에스터 생산은 활발하지 않으나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러시아내 이탈리아, 독일산 폴리에스터 섬유는 고가를 유지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저가의 폴리에스터가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내에서 소비되는 폴리에스터 섬유 및 섬유사의 약 90%가 수입산 제품으로서 원료 공급이 부족한 러시아 직물 생산업체들은 주변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원료 공급처를 찾고 있다.
고가제품은 주로 부띠끄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대부분 이태리와 프랑스 제품이 시장을 장악했으나 이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다.
중저가 시장은 터키, 시리아, 대만산과 한국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산 제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러시아내 선호도가 높은 편이나 운송기간이 터키, 중국, UAE 등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최근 납기가 화두인 수출시장의 또 하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산 제품은 두바이등을 통한 우회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가절감을 원하는 바이어들의 직거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현지 딜러 없이 직수출하는 경우에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 섬유 수출업체들은 러시아내 유능한 에이전트나 도매업자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 바이어는 한국직물의 품질 우수성과 저렴한 가격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PET직물은 자국 생산 공장이 적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어 업계는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러시아는 통상적으로 T/T거래가 관행화 되어 있어 계약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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