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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업계는 브랜드력 있는 업체들이 IMF이후 매출부진
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타 브랜드 카피에 급급했던
준 브랜드 업체들이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매출력을 과시하던 업체들의 11월말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40% 정도 감소했으나 준 브랜드 업체 매출은
오히려 10∼20%씩 상승, 점진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
다.
이는 가격보다 브랜드를 우선시 했던 기존 소비자들이
무분별한 카피로 스타일이 획일화된 제품을 접하면서
굳이 브랜드만을 고집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식이 확산
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감성소비가 주류를 이루던 지난해까지 브랜드로 어
필이 가능했으나 IMF이후 합리적 소비가 많아진 것도
브랜드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제화는 의류나 핸드백과 달리 브랜드가 겉으로 드
러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브랜드력을 유지시키는데 악
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따라 제화업체들은 수요급감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브랜드력마저 점차 힘을 잃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스타일 획일화 경향이 커지는 추
세 속에서 브랜드명만으로 어필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브랜드 메리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가격과 백화점 매장위치가 매출 정도를 좌우할 것』이
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