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스러움·여유 상징…국내 매니어층 점차 확대귀족적 무드·희소가치성 위해 특급 면세점 위주 전개
54년작 ‘돌아오지 않은 강’에서의 블루진에 엔필 캐시미어를 입고 있는 마를린 먼로의 글래머러스한 모습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속의 명장면의 하나다.
그리고 59년 런던의 미스 월드대회에서 최고로 영예를 안은 대상에게 수여된 부상은 바로 N.PEAL(엔필 )캐시미어 드레스였다.
그후 60년대 들어서 재클린 케네디의 두겹의 캐시미어로 짠 엔필 재킷은 전 미국인을 매료시키면서, 캐시미어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런던에 오면 반드시 버링턴의 엔필숍을 찾았다는 마를린 몬로나 다이애나 황태자 비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엔필의 캐시미어를 입는다는 것은 곧 상류사회의 반열에 있음을 의미하고있다.
▨ 귀족적 위치 확보
귀족 브랜드들이 늘 그렇듯 전세계 최고의 소매상에서 캐시미어 명품으로 키워진 이 브랜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콩코드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나 캐비어(철갑상어)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걸치는 것과 비교될 정도로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의 하나로 꼽힐 정도이다.
▨ 호사스러움과 여유의 상징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에게 N.PEAL(엔필)은 낯선 이름 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마를린 먼로, 영국의 팝가수 스파이스 걸스, 수퍼모델 신디 크로퍼등, 트랜드 세터들의 이름만큼 손에 닿지 못할 가격과 퀄리티로 인해 일부 고급 면세점이외에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층이 까다로운 만큼 풍부한 아이템에 귀족적인 스타일, 그리고 백가지 이상의 컬러 표출이 가능한 ‘N.PEAL’의 세계로 인해 국내에서도 매니어층이 상당히 두터워지고 있다.
케이블과 이랑으로 복잡하게 6가닥으로 짜여진 핸드 니트서부터 한올 한올 섬세한 캐미숄, 쉘스웨어, 여성용 가디건, 폴로셔츠, 터틀네크, 남성용 조끼등은 인기 아이템. 최근에는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캐시미어 또는 중량감 없는 소재, 캐시미어와 비스코스의 혼용등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매시즌 새로운 스타일의 스웨터, 튜닉 드레스의 경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N.PEAL을 국내 최고의 면세점에서 일부 전개하고 있는 PG월드의 윤태인사장은 엔필의 퀄리티와 명성에 대해 “자연과 숙련된 기술의 조화”로 설명하고 있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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